맥북 프로 살까 고민하다 M4 에어 24GB로 간 이유, iOS 앱 배포 준비 스타트

맥북 프로 살까 고민하다 M4 에어 24GB로 간 이유, iOS 앱 배포 준비 스타트

내 첫 맥북은 2014년 학부 시절에 성적 장학금으로 샀던 맥북에어였다. 학부시절에는 노트북으로 주로 웹서핑, 글쓰기, 영화 감상, 강의 수강 등을 했었다. 가볍고 예뻤던 첫 맥북.. 지금은 나오지 않는 빛나는 애플 로고 조명이 엄청 예뻤다! (요거 10년 넘었지만 여전히 작동된다.. 본가에 보관중ㅎㅎ)

나의 첫 맥북

그 이후에는 첫 회사에 입사해서 2017년형 맥북프로 13인치(인텔 칩, 8GB 램, 256GB SSD)를 받았다. 퇴사한 PM분이 쓰던 기기를 내가 이어받아 사용하다가 3년이 지나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중고로 판매했는데 그때 내가 구매해서 지금까지 쭉 사용하게 되었다. 그 뒤에 회사에서는 m1 에어를 쓰게 되어 업무 환경이 쾌적해졌었다. 여담으로 노트북 사진 찾다가 휴가내고 여행가서도 일하던 시절의 내모습 찍힌 사진 다수 발견..ㅋㅋㅋ 열정 가득했구나 😇

왼) 회사용 m1 맥북에어 오) 맥북 프로

여하튼 회사에서 판매한 중고 제품을 구입해 꽤 오래 사용했고 앞으로도 더 쓸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버티기 어려운 상황임을 체감하게 되었다. 배터리는 1시간도 못 버티고 잠자기 모드에서 전원이 꺼지는 일이 잦았다. 콘센트 플러그 핀은 녹슬어 위험해 보였다.

맥북 구매 결심

8기가 램으로 버티며 쓰던 맥북 프로.. 프로그램의 경우 vsc로 파이썬을 돌리는 정도로는 괜찮았는데 새로운 강의를 들으며 Flutter로 Xcode를 다운로드하려니 애로사항이 생겼다. 우선 최신 버전을 설치할 수 없어 내 노트북 사양에 맞는 구버전이 있는 링크를 찾아들어가서 시뮬레이터를 돌렸다. 버퍼링이 길어 아이폰 시뮬레이터는 사실상 작동이 불가능했다. 크롬 웹으로 시뮬해보는 것조차 느렸고.. 언제든 작업물이 날아갈 수 있다는 불안함도 있었다. 결국 맥북을 다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중고 M1 vs 신제품 M4

주변 조언을 듣고 M1 맥북 프로 중고를 알아봤다. 성능도 괜찮고 가격도 1백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어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좋은 매물을 기다리며 배터리 사이클·외관·판매자 신뢰도를 하나하나 따져야 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다. 몇십만원 세이브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사이 내게 지금 주어진 시간은 계속 흘러갈 것이었다. 그래서 자잘한 리소스와 시간을 줄이고 더 가치 있고 빠른 선택을 했다. 새 맥북을 구매하기로!

맥북 에어 vs 프로

남은 고민은 M4 에어냐, vs M4 프로였다. 프로는 성능이 더 안정적이지만 가격이 백만 원 이상 비쌌고 무게도 확실히 부담스러웠다. 반면 나는 줄곧 13인치 모델을 써왔고, 휴대성이 우선이었다. 집에서는 32인치 모니터를 연결해 작업하니 큰 화면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시니어 개발자도 아니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굴리는 상황도 아니다. 그동안 관심 있었던 Ai나 기술들을 탐구하고 토이 프로젝트를 시도는 단계이다. 성능이 넘치는 기기를 들이기보다 지금 내 환경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주변 개발자분들 조언 + 네이버 카페에서 본 비슷한 고민글과 댓글을 참고해 결국 M4 에어로 마음을 굳혔다! 램은 16GB와 24GB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24GB로 선택했다. 도커, 시뮬레이터, 많은 브라우저를 동시에 띄울 때 여유로움을 주지 않을까.

최종 선택과 초기 사용 후 느낀점

최종적으로 구매한 맥북 에어 13 M4 · 24GB 램 · 512GB SSD. 실제로 플러터 시뮬레이터와 클로드 코드를 동시에 돌려도 쾌적하다. 이전 맥북에서 버거웠던 작업들이 모두 무리 없이 돌아간다.

애플 생태계 안에서의 경험도 역시나 만족스럽다. 이거 때문에 애플을 못떠나.. 아이폰 미러링은 완벽에 가깝고, 기존 아이클라우드 계정도 자연스럽게 복제됐다. 다만 영혼까지 복제된다는 마이그레이션은 하지 않고 클린 설치를 택했다. 인텔 칩에서 애플 실리콘 칩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 설정이 꼬일까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꼭 필요한 것만 새로 세팅해 더 깔끔한 환경이 되니 오히려 좋다!

기존의 맥북 프로는 VSC로 블로그 자동화용 파이썬을 돌리는 보조 기기로 사용 중이고, 새 맥북은 주력으로 커서AI·클로드 코드·플러터를 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무리하며

뉴 맥북

지금은 모든 환경이 매끄럽게 이어져 훨씬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자주 버벅이던 환경에서 벗어나 필요한 실험을 곧바로 시도하는 지금의 속도와 안정성은 큰 만족감을 준다. 실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클로드 코드가 알아서 개발중..!

앞으로의 목표는 플러터 앱을 iOS 앱스토어에 배포해보는 것. Apple Developer Program 가입, 심사 제출과 승인까지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작은 실험을 넘어 실제 사용자에게 닿는 앱을 내놓고 싶다.